신세계백화점 대전 아트앤사이언스 전경. /신세계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가 올해 상반기 펜디, 디올, 반클리프, 불가리 등을 연달아 유치하며 명품을 강화할 예정이다. 충청권 우수 고객(VIP)을 싹쓸이하기 위해서다.

지역 터줏대감인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0년대생)가 좋아하는 명품으로 반격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지난달 펜디 매장 문을 열었고 올해 상반기 디올, 불가리, 반클리프 매장 등을 열 예정이다.

프라다는 지난달 31일까지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었는데 매출 등을 지켜보며 입점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관계자는 "불가리는 3월 오픈 예정으로 공사하고 있으며 반클리프는 6월 오픈을 목표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명품 입점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작년 8월 대전 유성구에 문을 열고 명품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구찌·셀린느·톰포드·피아제 등을 입점시킨 데 이어 명품 편집 매장 분더샵·메종마르지엘라·아크네·메종키츠네 등을 들였다.

다만 3대 명품인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입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2016년 문을 열고 몇 년이 지난 뒤 샤넬과 에르메스를 들인 만큼 점포 매출 등을 지켜보며 계속 입점 논의를 이어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에는 반대로 루이비통과 롤렉스가 입점했다.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1997년 동양 타임월드로 문을 연 뒤 2000년 한화에 인수됐는데, 해외 유명 명품을 거의 유일하게 보유한 충청권 백화점으로 우수 고객을 끌어모았다.

야구단 한화이글스가 대전에 있어 충청도를 텃밭으로 하는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작년 말 보테가베네타를 들인 데 이어 지난달 돌체앤가바나를 열었다. 앞서 작년 9월에는 티파니를 입점시켰으며 발렌티노, 토즈, 알렉산더맥퀸 등을 들였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작년 개장 후 4개월간 3068억 매출을 냈다.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의 작년 매출은 7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가 들어서며 충청권에서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실제로는 중부권 쇼핑 산업을 함께 키우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