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가 배당금을 두배로 늘렸다. 이에 따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정 사장의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배당수익도 전년보다 두배 늘었다.

신세계는 2021년도 보통주 1주당 30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1500원에서 두 배가 늘어난 것이다. 시가배당률은 1.21%이며 배당금 총액은 295억922만원이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신세계

이에 따라 오너들의 배당금 수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신세계 주식 182만7521주(지분율 18.56%)를 보유한 정유경 총괄사장의 배당금은 54억8256억원, 98만4518주(지분율 10%)를 보유한 이명희 회장의 배당금은 29억5355억원으로 추정된다.

신세계 주식 111만9903주(지분율 11.37%)를 가진 국민연금도 33억5970억원의 배당금을 손에 넣게 됐다.

배당금을 크게 올린 이유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84.6% 증가한 5173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조3164억원으로 전년보다 32.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911억8359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는 2020년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영업이익의 10%를 배당 재원으로 하고 있다. 신세계의 배당금은 2019년 결산 당시 보통주 1주당 2000원에서 지난해 1500원으로 줄었고, 올해 3000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