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배우 조정석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살다살다 이런 마트 정말 처음 보잖아."

신개념 마트 제타플렉스(ZETTAPLEX), 창고형 할인점 맥스(MAXX)를 잇달아 선보인 롯데마트가 A급 광고 모델로 꼽히는 배우 조정석을 기용한 TV 광고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롯데마트가 TV 광고를 선보인 건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

4일 공개된 광고에는 롯데마트의 새 슬로건인 '리뉴올(RE NEW ALL)'을 주제로 롯데마트의 신개념 점포인 제타플렉스를 배경으로 수산 코너와 와인 편집숍 보틀 벙커, 롯데마트GO의 스마트 결제 등이 소개됐다. "다시, 새롭게 모든 것을 바꾸다"라는 메시지를 넣어 변화의 의지도 드러냈다.

롯데쇼핑(023530) 관계자는 "롯데마트가 TV 광고를 선보이는 건 20여 년 만에 처음"이라며 "기존의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모든 걸 새롭게 바꿨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작년 말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개편한 데 이어, 지난달 전주 송천점과 광주 상무점을 창고형 할인점 맥스로 탈바꿈 했다.

제타플렉스는 개편 이후 매출(12월 23일~2월 3일)이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맥스 광주 상무점의 매출은 오픈 2주간 4배 이상 늘었다. 유통업계에선 개편 초반 성적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마트가 잠실점을 리뉴얼해 재개관한 제타플렉스 1층 보틀벙커 내부. / 롯데쇼핑

롯데마트가 1998년 1호점인 강변점을 낸 이후 이런 변화를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실적 부진에 대한 위기감이 컸다는 뜻이다.

롯데마트는 영업이익이 2017년 400억원에서 2018년 80억원으로 줄었고, 2019년엔 25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2020년 점포를 12개 닫는 구조조정을 시도했으나, 지난해 기존 점포의 체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변화의 키는 2020년 12월 롯데마트 대표로 취임한 강성현 대표가 잡았다. 컨설턴트 출신으로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를 지낸 강 대표는 롯데마트 수장이 된 지 1년 만인 지난해 11월 롯데그룹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그간 구상한 리뉴얼 전략을 쏟아냈다.

작년 12월 23일 잠실에 문을 연 제타플렉스는 롯데마트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미래형 매장이다. '여기에 없으면 어디에도 없다'라는 슬로건 아래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 대규모 신선식품 전문매장, 리빙 전문관 룸바이홈 랩 등을 갖췄다.

제타플렉스는 개장 후 이달 3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방문객 수는 40% 늘었다. 4000여 종의 와인을 갖춘 보틀 벙커는 매출이 410% 증가했고, 방문객 수는 270% 늘었다. 와인과 양주의 판매가 좋았는데, 양주의 경우 1000%에 육박한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마트 맥스 광주 상무점 전경. /롯데쇼핑

롯데마트는 112개 점포 중 월 매출 100억원 이상이 나오는 점포 10여 개를 제타플렉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개장 당일 제타플렉스를 찾은 강성현 대표는 "제타플렉스는 롯데마트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담당하는 선도적인 점포로 역대 가장 공격적인 목표를 잡았다"고 밝혔다.

코스트코와 이마트(139480) 트레이더스를 겨냥해 개장한 창고형 할인매장 맥스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달 19일 문을 연 전주 송천점은 이달 3일까지 매출과 방문객 전년 대비 각각 277%, 280% 증가했고, 21일 문을 연 광주 상무점은 매출과 방문객이 각각 305%, 280% 늘었다. 27일 개장한 목포점도 일주일간 매출이 250% 증가했다.

아직 창고형 할인점이 진출하지 않은 곳답게 지역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이 없는 지방권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20개 점포를 출점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작년에 11개 점포를 개편한 데 이어, 올해 20여 개 점을 새 단장할 예정"이라며 "제타플렉스와 맥스의 개점 직후 반응이 예상외로 좋아 향후 계획하는 사업 확대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