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회 CJ CGV 대표가 서울 종로구 CGV피카디리1958 내에 자리한 클라이밍짐 '피커스(PEAKERS)'를 직접 찾았다.
3일 오후 6시 허 대표는 CGV피카디리1958 지하 4층에 있는 피커스를 방문해 약 30분가량 클라이밍짐을 둘러봤다.
그는 기존 1~8관까지 상영관 중 7관과 8관 두 곳을 개조해 총 5개 공간으로 구성된 클라이밍짐 내 벽 등은 물론 바닥에 깔린 안전 매트까지도 살폈다.
허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화 산업이 침체를 겪고 있는 속에서 영화관으로 새로운 고객의 유입을 이끌기 위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클라이밍짐이 그중 하나"라면서 "운영 현황을 살피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피커스는 CJ CGV가 코로나19 장기화 속 영화관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CGV피카디리1958에서 꺼낸 공간 혁신 실험이다.
2020년 말 적자에 빠진 CJ CGV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허 대표가 2021년 7월 공간콘텐츠팀을 신설, 초기 논의 과정부터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풋살장, 스크린 골프장 등 새로운 공간에 대한 고민 끝에 클라이밍짐을 결정했는데 예상보다 방문 고객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면서 "당장 CJ CGV의 실적 개선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겠지만, CJ CGV가 새로운 방향을 정한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6053만명으로 2019년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기로 영화관 업계는 고사 직전에 처했다는 게 허 대표의 분석이다.
허 대표는 클라이밍짐을 하나의 산업으로 보고 규모의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클라이밍짐은 중소업체들에 의해 주도돼 온 시장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CGV피카디리1958을 시작으로 다른 지점으로의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관이 가진 높은 층고와 주차 등 편의시설이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클라이밍붐과 맞아떨어진 것 같다"면서 "CGV피카디리1958 외에 더 많은 인원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7일 개관 이후 2월 2일까지 약 한달여 기간 동안 피커스를 찾은 고객 수는 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위해 CGV피카디리1958을 찾은 관람객 수와 맞먹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