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대구의 한 백화점에서 한정판 운동화를 사기 위해 매장으로 달려가는 시민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지난 14일 오전, 대구의 한 백화점이 아수라장이 됐다. 한정판 운동화를 구매하기 위해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면서다.

16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대구 신세계 나이키 조던 골프 오픈런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엔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수백 명의 사람이 한 매장으로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시민들은 상행선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해 뛰어 내려왔다. 백화점 직원이 통제했지만, 수많은 사람을 막기엔 역부족으로 보였다.

해당 영상의 댓글엔 "좀비 떼 같다" "영화 '부산행'을 보는 줄 알았다" "너무 위험해 보인다"는 반응이 나왔다.

나이키 '에어 조던 1로우 G' 골프화. /나이키

이날 나이키는 일부 매장에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이름을 딴 '에어 조던 1로우 G' 골프화를 한정 판매했다. 각 매장서 선착순 100명씩에만 신발을 팔았는데, 전날부터 구매 희망자들이 몰리면서 대부분 매장이 판매와 동시에 매진됐다. 일부 매장엔 조기 매진을 의심하는 고객들이 항의하면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한정판 운동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리셀(resell·재판매) 시장에 되팔았을 때 수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골프화의 정가는 17만9000원이지만, 현재 운동화 리셀 거래소에서 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