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007070)이 푸드 스타트업 ‘쿠캣(COOKAT)’을 공식 인수한다고 13일 밝혔다.
GS리테일은 구주 매수 및 신주 발행 등을 포함해 약 550억원을 투자한다. NH투자증권 PE 본부도 참여해 신주 발행 등에 약 300억원을 투자한다.
이로써 GS리테일은 쿠캣의 경영권 인수와 함께 최대 주주가 되며, 이사회 참여 등을 통해 책임 경영에 나서게 된다. 거래 종료 후 쿠캣은 GS리테일의 자회사로 계열 편입된다. 경영은 기존 대표이사인 이문주 대표가 계속해서 맡을 예정이다.
쿠캣은 미디어 채널 ‘오늘 뭐 먹지’와 이커머스 플랫폼 ‘쿠캣 마켓’을 운영하는 회사다. GS리테일 측은 MZ세대를 겨냥해 개발한 상품을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홈쇼핑 GS샵 등 1600여 개 플랫폼과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GS리테일과 쿠캣은 두 차례의 협력으로 효과를 봤다. GS25와 GS더프레시는 지난해 5월과 7월, 쿠캣의 ‘딸기쏙 찹쌀떡’ 등 여름용 디저트 상품을 도입했는데, 해당 제품은 냉동 디저트 상품군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 상무는 “이번 인수로 3300여만 명에 이르는 글로벌 MZ세대 고객을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모으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면서 “보다 감각적이고 차별화된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쿠캣은 2014년 설립한 푸드 스타트업이다. 2020년 매출액은 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푸드 관련 국내 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는 약 3300여만 명으로, 쿠캣TV 출시도 준비 중이다. 쿠캣 마켓이 자체 보유한 자체 브랜드(PB) 상품은 장류, 디저트류, 가정간편식류 등을 포함해 220여 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