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마트(139480)노동조합(이마트 노조)이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을 향해 "멸공(공산주의자를 멸함)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며 최근의 발언에 우려를 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그룹 제공

12일 이마트 노조는 성명서에서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 쇼핑 증가와 각종 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객과 국민들께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용진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 해야 한다"며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인기가 많고 유행을 빠르게 좇는 사람)'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 될 것이나, 본인 스스로 기업인 이라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PK마켓, 전문점, 삐에로쇼핑, 부츠, 레스케이프 등 모두 철수했거나 철수 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 27년간 그룹 캐시카우인 이마트에서 벌어 들인 돈으로 그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기회나 때를 놓치는 실기를 반복 했다"고도 했다.

노조는 "회사는 수년간 임금협상에서도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노이즈 마케팅 이라고 해도 오너 리스크 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우리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한다"고 비판했다.

정 부회장은 작년 말부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다는 내용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올려 화제가 됐다. 이달 초엔 '난 공산주의가 싫다'고 쓴 글이 인스타그램에 의해 삭제되자 #멸공 #반공방첩 등의 태그를 지속적으로 올렸고 유력 정치인들이 언급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