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매각이 끝나 올해 말 영업을 종료하려던 부산 가야점을 미래형 대형마트로 바꾼다.

홈플러스 부산 가야점. / 홈플러스 제공

10일 홈플러스는 부산 가야점 부지를 인수한 MDM그룹이 신축하는 건물에 대형마트를 재입점 시키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를 2015년 7조원에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실적이 악화되자 부동산 매각을 통한 현금 회수에 집중했다. 지난해 안산점, 대전탄방점, 대전둔산점, 대구점을 매각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거치면서 온라인에 밀렸던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주문 상품의 빠른 배송을 위한 물류기지로서 핵심 역할을 하자 전략을 바꿨다.

작년 말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경기도 시흥에 6년 만에 신규 출점했고 이달 인천 간석점을 리뉴얼해 문 연다. 올해 상반기까지 17개 점포를 새롭게 바꾼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부산 가야점 이외에 자산 유동화가 확정된 다른 점포에 대해서도 매각 측과 협상을 통해 미래형 마트로 다시 개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제훈 사장은 “어떤 형식으로든 ‘성장’이라는 큰 틀 안에서 사업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유동화 점포를 통해 필요한 투자의 재원을 확보하고 재오픈을 진행해 성장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