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오는 13일부터 음료 가격 인상 방침을 밝힌 7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 프레스센터점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연합뉴스

오는 13일부터 커피 등 음료 가격을 최대 400원 올리기로 한 국내 1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기구매 기프티콘에 대해선 '인상 전 가격 동일 적용' 방침을 정했다. 커피 가격이 올라도 갖고 있는 기프티콘을 사용할 경우 추가 금액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13일 이전 구매한 커피 등 음료 교환 기프티콘을 고정 금액에 사용할 수 있게 하기로 정했다. 4100원에 구매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은 4500원으로 가격이 올라도 추가 금액 지불 없이 구매 가능하게 된다.

지난 7일 SCK컴퍼니는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음료 23종은 400원, 카라멜 마키아또, 스타벅스 돌체 라떼, 더블 샷 등의 음료 15종은 300원, 프라푸치노 등 음료 7종은 200원, 돌체 블랙 밀크티 1종은 100원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SCK컴퍼니는 기프티콘 구매 시점에 이미 커피 구매가 이뤄졌다고 봤다. 이에 따라 메뉴를 변경할 때에도 인상된 금액이 아닌 기존 두 음료의 가격 차이만 지불하도록 했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13일 이후 매장에서 카페라떼로 변경해 마실 경우 500원만 추가 지불하면 된다.

SCK컴퍼니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미리 기프티콘을 사두는 이른바 '기프티콘 사재기'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스타벅스 기프티콘 유효기간이 3개월(93일)인 만큼 오는 13일 가격 인상 이후에도 4월 중순까진 인상 전 가격을 이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스타벅스 측은 "매해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으나 매장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으로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다"면서 "최근 급등한 원두 가격과 지속 상승 중인 각종 원부재료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물류비 상승 등이 지속 누적됨에 따라 음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