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배달 기사 노조가 배달료 산정 기준을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로 변경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잠정 합의안에 담겼던 배달 기사 보험료 지원, 공제조합 설립 노력 합의도 통과됐다.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이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과 '2021년 배달료협상 조인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배달료 단체협상 합의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앞서 서비스일반노조가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79%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배달의민족이 배달 기사들에게 지급하는 배달료가 전반적으로 오르게 됐다. 통상 음식 배달 기본 배달료는 1㎞ 내외 이동 구간에 적용하는 데 이를 직선거리로 산출해 골목 등 배달원이 주행한 거리와 차이가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배달료 산정 방식 변경과 함께 거리별 할증 요금 체계도 최종 변경됐다. 1.5㎞ 초과 시 500m당 500원이 추가되던 식에서 1.9㎞ 초과 시 100m당 800원씩 더 붙는 식으로 변경됐다. 이렇게 산정된 금액은 업주와 주문 고객이 나눠서 내게 된다.
이외에도 우아한청년들은 배달 기사에게 연 최대 100만원의 보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1년 이상의 배송대행 기본계약자 중 1일 20건 이상, 연간 200일 이상 배송 실적이 있는 오토바이 가입자 대상으로 최대 2년간 보험료를 지원한다.
아울러 양측은 배달 노동자를 위한 공제조합 출범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공제조합이 설립되면 배달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공제조합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어 배달기사 안전망 확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배달 기사가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협상에 성실히 임했다"면서 "앞으로도 배달 산업의 동반자인 배달 기사들의 배달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달료와 관련 음식점과 소비자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측은 요기요와 쿠팡이츠 등에도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배달 앱 전체의 배달료가 도미노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