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신세계그룹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계열사 쓱(SSG)닷컴이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에 위치한 본사를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IT(정보기술) 인력이 몰린 강남으로 자리를 옮겨 치열한 개발자 구인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포부다. 연내 상장을 목표한 쓱닷컴이 기업가치 10조원을 인정받기 위해선 유능한 기술개발 인재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 센터필드 전경. /네이버 로드뷰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쓱닷컴은 지난달 말 사내 인트라넷에 '본사 사옥을 센트로폴리스에서 역삼동 센터필드로 올해 상반기 중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쓱닷컴 관계자는 "쿠팡·네이버·카카오 등 이커머스와 IT 기업이 강남 인근과 판교에 몰려있고 기술인력도 그쪽에 많다"며 "IT 업계 트렌드와 문화, 근무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쓱닷컴은 지난 2018년 말 이마트(139480) 온라인 사업 부문에서 물적 분할해 이듬해 본격 출범했다. 출범 초기 중구 회현동 메사빌딩을 본사로 활용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업이 성장하자 직원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교통이 편리한 센트로폴리스로 본사를 이전했다.

쓱닷컴의 강남 본사 이전은 개발인력 구인을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성장하며 상품 배치·검색·결재·보안 등 모든 과정에서 개발자의 역량이 중요해 졌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본사에 약 1000여명의 직원이 있는데, 이중 절반이 개발자다.

쓱닷컴은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모건스탠리와 JP모간체이스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내세워 대규모 개발자 채용에 나서는 등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IT 업계 인력과 네트워크는 강남·판교에 몰려있다. 이마트가 작년 6월 3조4044억원에 인수한 이베이코리아 본사는 강남 역삼동 파이낸스센터에, 쿠팡 본사는 송파구 잠실에 있다. 네이버·카카오 등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자리하고 있다. 쓱닷컴 관계자는 "강북에 (IT) 관련 회사가 많지 않다"며 "직원 근무 환경을 고려하는 차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