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크라운호텔이 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에 2500억원에 매각된다.
3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크라운호텔의 매각 주관사인 존스랑라살(JLL)은 작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현대건설·하나대체운용·부동산 개발사 RBDK컨소시엄·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최종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인수 금액은 2500억원 규모다.
부동산 업계에선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이후 1년여 간 본 계약이 진행되지 않아 거래가 결렬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매수자와 매도자 간 거래금액을 두고 의견 차이가 있었으나 11월에 극적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호텔 컨소시엄 측이 호텔을 그대로 운영하기보다 나인원한남 같은 고급 주거지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크라운호텔은 1980년에 건립된 3성급 호텔이다.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에 접해있으며 대지면적 7011㎡(2120평)인 이태원의 랜드마크다. 객실은 176개로 본관 1개동과 별관 2개동으로 구성됐다. 뛰어난 입지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호텔업이 직격탄을 맞자 최대주주 측이 매각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