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들이 28일 일제히 설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다. 1억원을 넘는 오디오 세트부터 호랑이 모양 순금까지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4사가 내놓은 설 선물세트 종류만 2022여종(중복 상품 포함)으로 집계됐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이날 1억3340만원짜리 윌슨베네시사의 '레졸루션 오디오 세트', 1000만원대 와인세트 등 총 822종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레졸루션 오디오 세트는 이번 편의점 설 선물세트 중 가장 비싼 상품에 올랐다.
7000만원대 캠핑카와 120만원대 칡소 세트도 나왔다. 2022년 호랑이해에 발맞춘 호랑이 모양 순금 16종도 포함했다. GS25 관계자는 "5만원 이상 고가 선물 세트 매출 비중이 2020년 40.3%에서 2021년 58.6%로 높아졌다"면서 "프리미엄 상품 강화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282330)의 CU는 10개를 사면 1개를 추가로 주는 '10+1′ 기부 전용 선물세트 등 500여종의 설 선물세트를 내놨다. 기부 전용 선물세트를 사면 선물세트 하나가 고객의 이름으로 취약계층에게 전달되고, CU도 같은 수량만큼 기부한다.
CU도 고가 오디오를 선물세트에 포함했다. 영국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윌킨스의 1200만~5700만원 수준 '하이파이 스피커 800 시리즈'를 설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지난 명절 선물세트에서 선보였던 요트, 캠핑카 등 상품은 이번 설 선물세트에서 제외됐다.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홈술' 트렌드가 계속됨에 따라 50여종의 주류 세트를 주요 상품으로 구성 총 450여종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900만원을 호가하는 등 'M디캔터' 등 프리미엄 위스키 맥캘란 4종을 한정수량 준비했다.
편의점의 주 고객층인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를 겨냥해 구찌,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의 지갑과 가방, 게임기 등도 판매한다. 닌텐도 스위치 OLED 버전과 '슈퍼마리오 오딧세이', '링 피트 어드벤처' 등 인기 게임팩도 설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이마트(139480) 편의점 이마트24는 유명 맛집 먹거리를 주요 상품으로 총 250여종 상품을 구성했다. 한우 오마카세 맛집인 '수린'의 한우 오마카세 선물세트 2종을 880g 기준 25만9000원에 내놨다. 청담동 유명 맛집인 '새벽집'의 1+한우선물 세트 2종도 준비했다.
효도 선물로 좋은 안마기 상품을 지난해보다 확대했다. 지난해 4종 이었던 안마기는 올해 7종으로 늘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집에서도 맛집 먹거리를 즐길 수 있고, 휴식에 도움을 주는 상품으로 선물을 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