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현 롯데쇼핑(023530) 마트사업부 대표가 23일 서울 잠실에 문 연 미래형 점포 제타플렉스를 향후 10여개를 추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서울 잠실 제타플렉스를 찾은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 / 이현승 기자

강 대표는 이날 제타플렉스에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매출 단위가 100억원 이상 나오는 (기존) 점포와 롯데와 롯데마트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점포 중심으로 10개 미만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112개 점포 가운데 월 매출이 100억원 정도 나오는 점포는 잠실점을 비롯해 ▲중계점 ▲서울역점 ▲구미점 ▲의왕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월 매출이 100억원 정도 나오거나, 70억~80억원 정도 하는 주력 점포는 제타플렉스로 전환하면 매출이 크게 신장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제타플렉스를 롯데그룹과 롯데마트에 대한 고객들의 이미지를 바꾸는 선언적인 점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에서도 (판매가)될까 싶은 상품을 과감하게, 트렌디한 상품을 먼저 갖다놨다”며 “식습관이 빨리 바뀌는데 팔로업을 못한 측면이 있었는데 선도적으로 끌고 나가보자 하는 점포”라고 설명했다.

제타플렉스의 매출 목표와 관련해 그는 “역대 가장 공격적인 목표를 잡았다”며 “다만 매출을 올리기 위해 밀어팔고 할인하는 싸구려 점포로는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이마트)가 잘하고 있기 떄문에 아직도 따라가려면 멀었지만 새로운 상품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강 대표는 이날 약 40분 가량 매장을 둘러봤다. 신선식품 매장을 둘러보며 담당 직원들에게 설명을 들은 뒤 “고생했다”며 격려를 하기도 하고, 캡슐커피가 진열된 코너를 돌아보며 “앞으로 커피보다 티(차)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떠오르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제타플렉스는 롯데마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미래형 점포다. 기존 잠실점을 와인 전문매장인 보틀벙커, 대규모 신선식품 전문매장, 리빙 전문관 룸바이홈 랩 등을 갖춘 새로운 매장으로 리뉴얼 했다. 잠실은 과거 롯데마트 본사가 위치했고 2009~2011년 전체 대형마트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한 상징적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