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수장이 된 정준호 대표가 직원들에게 취임인사를 전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20일 오전 사내 게시판을 통해 '두유 노 주노(Do you know JUNO)'라는 제목의 9분짜리 영상을 올려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롯데백화점의 오늘을 보면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제목이 생각난다며"며 "10년 전 업계 1위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과 함께 우리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냉정하게 돌아보며 우리가 잘하는 것부터 용기 있게 다시 시작하자"는 말로 취임인사를 시작했다.
그는 "조직문화는 숨 쉬는 공기와 같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의사결정의 주체가 되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조직문화가 롯데백화점의 조직문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심 전략으로 ▲고객만족 전략 ▲인사제도 개선 전략 ▲강남 1등 점포 전략을 내세웠다.
정 대표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철저하게, 광적으로 고객 만족에 집중해야 하며, 우리의 모든 결정의 중심에 고객 만족이 있어야 한다"며 "각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인사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3년에 한 번씩 업무를 조정하는 그동안의 방식에서 벗어나 패션,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인사, 기획,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계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인사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급 소비의 중심인 강남에서 고객에게 인정받는 점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잠실점과 강남점의 고급화를 통해 롯데백화점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신세계 강남점과는 다른 고급스러움을 넘어선 세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1등 백화점을 강남에서 만들겠다"며 "강남에서의 성공 경험을 타 점포까지 확산하겠다"고 했다.
이어 "롯데백화점이 과거의 영광과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여러분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며 "이번만큼은 조직문화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전략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변화의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정 대표는 A, B, C, D로 시작되는 4가지 핵심 키워드를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유연한 사고로 빠르게 결정하고 실행하고(Agility), 어떤 일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비하며(Being proactive),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우리 방식으로 전문성 있게 편집하고(Creative), 모든 분야에서 디자인을 통해 가치를 높이자(Design is everything every where)는 것이다.
그는 "몇 년 후엔 '나 롯데백화점 다녀' 하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회사를 꼭 만들겠다"며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용기 있게 자기 목소리를 내며 새로운 롯데백화점을 만들어가는 일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하며 영상을 마쳤다.
정 대표는 신세계그룹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신세계맨'으로, 2019년 롯데지에프알의 수장으로 영입된 후 지난 11월 말 롯데백화점 대표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