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Farmer's Pick)'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파머스픽'이란 고객이 원하는 신선식품을 만들기 위해 이마트가 농가를 직접 선택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인증 맛있는 과일과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파머스픽' 농산물은 생산 단계부터 재배 방식, 품질 확인까지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사과의 경우 영주, 안동, 문경 등 사과를 생산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전국 10여 개 지역, 1000여 개 농가의 데이터를 분석해 좋은 품질의 사과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농가 상품에만 '파머스픽' 브랜드를 부여한다. 고객 선호도를 반영해 13브릭스(Brix) 이상의 당도와 아삭한 식감, 15kg 상자에 40~60개가량 들어가는 사이즈 등을 준수하며 이듬해 6~7월까지 동일한 맛을 보장한다.
이마트가 자체 신선식품 브랜드를 출범한 이유는 그로서리(식료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신선식품은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우위를 지닌 상품군으로 꼽힌다. 이마트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농·축·수산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육박한다. 반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거래액(약 161조원)에서 농·축·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그쳤다.
이마트는 '파머스픽'을 통해 내년에 우수 농가 네트워크 1만 개를 구축해 상품 라인업을 100여 종으로 늘려, 3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진일 이마트 그로서리 총괄은 "단순히 우수 농가와 농산물을 선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맛과 품질에 대해 농가와 소통하고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국내 농산물의 전반적인 상향 평준화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