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업계 5위인 한국미니스톱이 다시 매물로 나왔다. 한국미니스톱은 일본 미니스톱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한강공원 반포지구 내 미니스톱 서래나루점 풍경.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 매각 주관을 맡은 삼일PwC는 최근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후보들 가운데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자)를 추려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대상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업계에서는 이마트24 등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은 점포 수 기준으로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 이은 국내 편의점업계 5위 업체다. 한때 CU·GS25·세븐일레븐에 이은 4위 업체였지만 적극적으로 점포 수 늘리기에 나선 이마트24에 밀려 지난 2017년 4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지난해 기준 한국미니스톱의 매장 수는 2603개로 이마트24가 인수하면 단숨에 점포 수가 8천여개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기준 매장 수는 1만500여개로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과의 격차가 크게 좁혀진다.

일본 미니스톱의 모회사인 이온그룹은 1990년 대상과 손잡고 미니스톱 한국 법인을 세우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편의점 시장 경쟁 격화 속에서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수차례 매각설이 제기됐다. 현재 편의점 업계는 자율규약으로 새로운 점포 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2018년는 본입찰까지 진행됐지만, 매각가를 둘러싼 이견으로 매각 작업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입찰에는 롯데와 신세계[004170],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참여했다.

당시 한국미니스톱 지분은 △일본 이온 70.06% △대상 20% △일본 미쓰비시 3.94% 등이 나눠 보유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일본 본사가 대상과 미쓰비시 지분을 인수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