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센터가 가격 비교로 유명한 1세대 전자상거래 기업 다나와를 인수한다. 코리아센터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메이크샵', 해외 직구 전자상거래 플랫폼 '몰테일' 등을 운영하는 중견 정보기술(IT) 기업이다.
코리아센터는 26일 다나와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상은 성장현 다나와 이사회 의장 등 특수관계인 3명의 지분 51.29%다. 인수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 이날 종가 기준 지분 가치보다 약 2배로 높은 3979억원에 책정됐다.
코리아센터는 다나와 인수로 컴퓨터(PC) 등 전자제품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나와는 디지털카메라와 PC 등에 대한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온라인 교육 등 확대로 PC 수요가 늘어나면서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다나와는 PC나 PC 관련 부품 유통 등으로 2017년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8년 영업이익이 201억원으로 뛰었다. 2019년 영업이익은 2018년에 비해 41.4% 늘어난 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다나와의 매출은 1611억원, 영업이익은 330억원을 기록했다
코리아센터가 다나와를 품는 데 성공하면서 후속 절차인 MBK파트너스의 코리아센터 신주 인수 및 투자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 MBK파트너스는 코리아센터 투자 선결조건에 다나와 인수를 내 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