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연말을 맞아 예년보다 일찍 크리스마스 치장에 나섰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에 맞춰 실내외 장식을 강화해 연말 쇼핑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취지다. 나들이를 나오는 고객들이 인증 사진을 찍으며 쇼핑몰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곳곳에 포토존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달 28일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 13m 높이의 초대형 트리와 통나무집(캐빈하우스), 나무 120그루로 구성된 'H빌리지'를 조성했다.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예년보다 크리스마스 장식 시기를 2주 앞당겼다"는 게 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과 판교점에도 H빌리지를 조성했다. 3개 점포에 전시된 300여 그루의 나무는 전시가 끝난 후 프리미엄아울렛 등에 다시 심어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016년 석촌호수에 슈퍼문 조형물을 선보였던 미국 공공미술 작가 프렌즈위드유와 협력해 본점을 장식했다. '리틀 클라우드 빅 위시(Little Cloud, Big Wishes·작은 구름, 큰 소원)'라는 주제에 맞춰 백화점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를 상영하고, 본점 영플라자 옥상엔 11m 크기 대형 리틀 클라우드 아트 풍선을 전시했다. 백화점 밖 인도에는 크리스마스 터널을 설치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 본점은 스토리가 있는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인다. 140만 개의 LED칩을 사용해 외줄타기 쇼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아이템을 소개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프랑스 명품 디올과 명품관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이 백화점은 2016년 불가리를 시작으로 까르띠에, 샤넬, 루이비통, 펜디와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선보여왔다.
잠실 롯데월드몰은 야외광장에서 샤넬 아이스링크를 다음 달 1일부터 운영한다. 샤넬의 대표 향수 '넘버5′를 주제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샤넬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에 10m 높이의 초대형 은색 트리를 세웠다. 프랑스 라파예드 백화점 등에 대형 트리를 제작해온 벨기에 왕실 인증기업 글로벌 콘셉트와 협업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라는 새로운 일상을 앞두고 평년보다 한 달 빨리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