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콘텐츠 제작사 '엔데버 콘텐츠' CI. / CJ ENM 제공

CJ ENM(035760)이 라라랜드로 유명한 미국 제작사를 인수해 세계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 ENM은 1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엔데버 콘텐츠'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약 80%를 7억7500만 달러(약 9200억원)에 인수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엔데버 콘텐츠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큰손'인 엔데버그룹홀딩스 산하 기업으로 할리우드 영화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의 투자·제작·유통·배급에 참여했다. 영국 BBC 인기 드라마 '킬링 이브', '더 나이트 매니저'도 엔데버 콘텐츠 작품이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츠를 글로벌 거점으로 삼아 전 세계 소비자를 상대로 CJ ENM이 보유한 히트작들을 리메이크하는 등 K콘텐츠를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엔데버 콘텐츠의 지적재산권(IP) 유통은 물론 사업모델 다양화를 통한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국, 유럽을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엔데버 콘텐츠의 기획·제작 역량과 CJ ENM의 K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결합시킬 것"이라면서 "동서양을 포괄하는 풍성한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J ENM은 아울러 물적 분할을 통해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신규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드래곤에 더해 새로운 스튜디오를 설립해 국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강 대표는 "엔데버 콘텐츠 인수와 스튜디오 추가 신설을 통한 멀티 스튜디오 체제 변신은 CJ ENM이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이라면서 "자체 제작 생태계를 완성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