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승 쿠팡 대표. / 쿠팡 제공

강한승 쿠팡 대표가 18일 임직원 대상 두 번째 타운홀 미팅을 열고 “과감한 투자로 쿠팡의 서비스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억만 달러 넘게 적자가 늘어나면서 불거진 쿠팡의 성장 정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3억1511만 달러(약 356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2억1627만 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45.7% 커졌다. 순손실은 3억2397만 달러(약 3821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이 46억4470만 달러(약 5조478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강 대표는 “2020년부터 지금까지 인프라 신설에 투입된 투자금액이 쿠팡 창립 이래 2020년 이전까지 투입된 금액을 이미 넘어섰다”면서 “그 결과 고객 충성도 및 친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첫 타운홀 미팅에서도 “쿠팡이 ‘로켓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와 함께 타운홀 미팅에 나선 투안 팸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성장을 강조했다. 팸 CTO는 “쿠팡은 지난 3년간 매년 70%의 평균 성장세를 이어가며 활성 고객 수도 15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단기적 고통을 감내해서라도 장기적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