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기업 티몬이 신선식품 브랜드 티프레시를 선보인다. 그동안 경쟁사 대비 부진했던 신선식품 판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5일 티몬은 D2C(Direct to consumer·생산자 직접판매) 방식으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티프레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국 농어민과 직접 계약을 맺어 산지에서 상품을 직송할 계획이다.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제품을 직매입하는 쿠팡식 사업 모델과 달리 대규모 투자 없이 산지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다.

티몬이 15일 신선식품 브랜드 티프레시를 새롭게 선보였다. / 티몬 제공

티몬은 제주도에 전용농장을 구축해 당도 12브릭스(브릭스는 당도의 단위로 높을수록 달다는 의미) 이상인 귤을 선별해 파내한다. 가격은 3kg에 8900원, 5kg은 1만2900원이다. 소비자가 먹어보고 맛이 없으면 무료로 반품할 수 있다.

티몬은 2015년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슈퍼마트를 선보였으나 적자가 계속되자 2019년 사업에서 철수했다. 수익성에는 도움이 됐지만 몸집을 불리는 데는 악수가 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모바일 장보기가 대세가 되며 경쟁사인 쿠팡은 신선식품 새벽배송(로켓프레시)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재훈 티몬 식품 리빙실장은 "신선식품 모바일 주문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하며 소비자 신뢰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티프레시 브랜드를 선보였다"며 "산지 전용 농장을 통해 상품의 품질관리를 강화하면서 중간 유통마진 없이 판매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