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여행수요가 높아지자 정부가 중단했던 숙박 할인 쿠폰 사업을 재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9일 오전 10시부터 국내 여행객을 대상으로 숙박 할인권을 발급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8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52만 명을 대상으로 숙박 할인권을 배포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쿠폰을 발급하지 못하다가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재개했다. 이번에 발급하는 쿠폰은 130만 장이다.

정부가 국내 숙박 할인권을 배포하는 대한민국 숙박대전을 9일부터 진행한다. /티몬

할인권은 매일 오전 10시 1인당 1회, 선착순으로 발급한다. 야놀자, 여기어때 등 온라인여행사(OTA)와 인터파크, 11번가, 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국내 숙박시설 예약 시 할인받을 수 있다.

숙박비 7만원 이하일 경우 2만원, 7만원을 초과할 땐 3만원 할인권을 사용할 수 있다. 할인이 적용되는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농어촌민박, 모텔 등 국내 숙박시설이다. 미등록 숙박시설과 대실에는 할인권을 사용할 수 없다. 투숙 기간은 비성수기 관광시장 활성화 목적에 맞게 연말연시를 제외한 이날부터 오는 12월 23일까지로 한정된다.

여행 플랫폼 업체들은 숙박대전 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가 행사를 진행하며 여행 수요를 끌어모을 계획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숙박대전 쿠폰으로 예약하는 고객에게 결제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포인트,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등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11번가는 '주식회사 여행스쿨', '종이비행기투어', '온다' 등 15개 중소 여행사들의 숙박상품에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만원 할인쿠폰'(숙박비 7만원 이상 시)을 추가로 발급해 준다.

위메프는 숙박대전 예약 고객에게 5% 쿠폰 또는 선착순 지급하는 10% 카드 할인(국민·농협·비씨·우리·하나·씨티·전북은행)을 추가로 해주며, 티몬은 10만원 이상 숙박상품을 국민·우리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최대 15%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여기어때는 숙박대전 쿠폰을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 지원금 1000만원, 400만원 상당의 특급호텔 한 달 살기 등을 내건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