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광명점에 등장한 국내 최대 '키네틱 아트' / 조선비즈

27일 오후 2시, 900개의 LED 볼로 만들어진 대형 조형물이 경쾌한 선율에 맞춰 빛을 뿜으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29일 개장을 앞둔 AK플라자 광명점의 보이드(빈) 공간에 설치된 키네틱 아트(Kinetic art·움직이는 예술) 조형물이다. 광명시를 상징하는 '빛(光)'을 주제로 제작된 이 조형물은 매시 정각이 되면 10여 분간 '쇼'를 선보인다. 아파트 11층 높이(33m)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AK플라자 광명점은 AK플라자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선보이는 네 번째 쇼핑몰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6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영업면적은 약 4만6305㎡(1만4007평)로 AK플라자가 운영하는 쇼핑몰 중 가장 크다.

28년간 백화점을 운영해 온 AK플라자는 2018년부터 지역 친화형 쇼핑센터(NSC·Neighborhood shopping center)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AK앤(&)이라는 명칭으로 쇼핑몰을 운영했으나, 지난 5월부터 백화점과 쇼핑몰을 AK플라자로 일원화했다.

AK플라자 광명점 테슬라 팝업스토어. /김은영 기자

두 점포는 운영 방식이 다르지만, 일상의 특별함을 선사하는 '데일리 프리미엄'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표방한다. 쇼핑몰의 얼굴인 광명점 1층에 스타벅스, 폴바셋, 테슬라 팝업스토어 등을 구성하고, 키네틱 아트 조형물과 시그니처 향기와 식물로 채운 것도 프리미엄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다.

광명점은 해당 상권 인구의 30%가 30~49세라는 점에 착안해 패밀리형 콘텐츠로 구성했다. 가족 구성원 중에서도 핵심 소비층인 3040 키즈맘을 겨냥해 가전·가구, F&B, 키즈·교육, 애슬레저 등 약 142개의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하 2층엔 홈·리빙 수요가 급증한 것을 반영해 프리미엄 가전과 가구, 홈 인테리어 전문관을 마련했다. 쇼핑몰에서 보기 어려웠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다우닝도 입점했다. 지하 1층에는 키즈카페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 프리미엄 키즈 영어 멤버십 클럽 '프로맘킨더 리저브' 등 키즈 콘텐츠를 조성했다. 젊은 엄마들을 겨냥한 3층엔 과거 백화점 남성층에서 주로 선보였던 골프 관련 매장과 피트니스 그룹 '루케테'가 운영하는 필라테스 공간을 구성했다. F&B 매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매장엔 반려견과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AK플라자 광명점 지하 1층 키즈 조닝. /김은영

AK플라자 광명점은 미디어&아트 복합문화 단지인 '유플래닛' 내 상업지구에 조성됐다. KTX 광명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5개의 주요 고속도로가 맞닿아 있어 역세권이라 불리는 지역이다. 또 이케아와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이 인접해 있어 향후 광역 상권으로의 발전이 예상된다.

회사 측은 광명점을 인근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쇼핑몰로 키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하 3~8층에 걸쳐 총 32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케아와 코스트코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주차가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해 광명점에 차량을 주차해 두고 인근 점포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재천 AK플라자 대표는 "AK플라자의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담아 고객의 일상에 특별함을 선사할 수 있는 데일리 프리미엄 쇼핑몰을 광명에 선보였다"며 "점포의 입지적 강점과 쾌적한 쇼핑 환경을 발판삼아 광명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