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최 6년을 맞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다음주인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이행)로의 방역 정책 전환 시점과 맞물려 억눌렸던 소비를 다시 촉진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27일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프랜차이즈, 전통시장 등 주요 유통업계가 참여한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는 유튜브로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26일 기준 1832개 업체가 참여 신청해 기업 수가 작년(1784개)을 넘었다"며 "참가 기업 수는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자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했다. 다음 해 이름을 코세페로 바꿨고 2019년부터는 정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고 있다. 유통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기업들이 중심이 돼야 행사가 더욱 풍성해지고 국민 관심도 늘어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는 ▲롯데·신세계(004170)·현대 등 백화점(12개사) ▲이마트(139480)·롯데마트·홈플러스·메가마트 등 대형마트(5개사) ▲CU·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편의점(4개사) ▲롯데·동화·JDC·제주관광공사 등 면세점(4개사) 등 대기업부터 전국 전통시장 230여 개, G마켓·옥션·11번가·롯데온·GS리테일 등 12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한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제조업체와 제주항공(089590)·신라스테이·한화호텔앤리조트 등 서비스업계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형마트는 한우를 비롯해 신선식품, 가공식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면세점은 모든 품목을 10~20% 할인하고 특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할인쿠폰을 준다. 편의점은 음료, 과자, 생활용품 등 1000여 개 제품을 대상으로 1+1, 2+1 행사를 한다. 7번가피자, 아딸, 생활치킨 등 프랜차이즈 10개사는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의 라이브커머스(모바일 실시간 판매) 채널에서 상품권 등을 저렴하게 판다.
전통시장과 동네 슈퍼마켓은 일정 금액을 구매한 고객에게 장바구니나 마스크를 경품으로 지급한다. 전통시장 제품을 네이버(NAVER(035420)) 동네시장 장보기 사이트에서 사면 무료배송해 준다. 온라인 쇼핑몰은 20~30% 할인 쿠폰을 주고 특정카드로 구매하면 7~10% 추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가전·자동차·패션·가구·여행·레저 전문 회사들도 주요 제품을 할인하고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연화 코세페 추진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국민 모두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소비'라는 슬로건을 통해 장기화한 코로나19로 지친 서민 경제의 활력 복원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아직 코로나19의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철저한 방역 계획을 마련해 대비하고 비대면·온라인 판매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