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준 스탁엑스코리아 대표가 글로벌 1위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의 국내 진출 발표 약 1달 만인 21일 첫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검수 센터, 한국어 서비스, 원화 거래 서비스까지 마련했다”면서 “이제 글로벌 1위 리셀 플랫폼을 더 빠르고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탁엑스는 2016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설립됐다.

스탁엑스는 세계 200개국 이상에 진출한, 현재 가장 잘 알려진 리셀 플랫폼이다. 지난해 거래액은 18억 달러(약 2조1200억원), 올해 상반기 사용자만 650만명이 넘는다. 구하기 어려운 스니커즈(운동화)를 산 후 더 높은 가격에 되파는 이른바 ‘스니커테크(스니커즈와 재테크의 합성어)’ 플랫폼을 넘어 전자기기, 의류, 수집 용품에 이르기까지 12만개 이상 상품을 갖췄다.

최홍준 스탁엑스코리아 대표. / 온라인 간담회 캡처

최 대표는 “지난 8월에 문을 연 경기도 김포 검수 센터가 국내 고객들의 이용 편의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탁엑스는 물건을 모두 검수 센터로 받아 진품인지 판단한 후 구매자에게 배송한다”면서 “국내 검수 센터로 바로 물건을 보내고 바로 검수할 수 있는 덕에 배송 기간은 2~3일로 줄었고, 10달러 배송비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스탁엑스는 지난 1년간 한국을 포함해 세계 5곳에 검수 센터를 신설했다. 국내 검수 센터는 이 회사의 11번째 검증 센터다. 최 대표는 “검수 센터는 99.95%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스탁엑스 핵심 경쟁력”이라면서 “신흥 브랜드나 디자이너의 제품을 발굴해 판매하는 ‘드롭오프 스토어’도 검수 센터가 기반이 되는 만큼 국내 발굴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탁엑스코리아는 지난 6월 한국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지난 9월에는 달러로만 표시했던 가격도 원화로 변경했다. 최 대표는 “질문도 모두 한국어로 할 수 있고, 24간 내 답변을 받을 수 있게 했다”면서 “향후 결제 시스템 개선에 적극 투자해 스탁엑스를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차이가 없게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 1위 리셀 온라인 플랫폼 스탁엑스가 지난 9월 27일 한국에 공식 진출했다. / 스탁엑스 제공

스탁엑스의 한국 진출에는 최근 국내에서 불고 있는 한정판 스니커즈의 인기가 주요했다. 스니커테크, ‘리셀테크(리셀+재테크)’란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리셀은 20~30대 젊은 층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조명되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물론 네이버(NAVER(035420))까지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과 ‘크림’을 각각 출범했다. 국내 리셀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스탁엑스는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한국을 주요 성장 거점으로 삼았다. 스탁엑스의 국내 사용자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스탁엑스를 통해 한정판 상품을 거래한 국내 소비자는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한국 내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했다.

최 대표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시장 중 하나지만, 리셀 시장만큼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네이버나 무신사 등 경쟁 업체를 의식하기보다 서비스를 지속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8억 달러(약 2조3000억원)였던 스탁엑스의 기업가치는 지난 4월 38억 달러(약 4조5000억원)로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