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숙박·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1세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를 인수할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야놀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여행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야놀자와 인터파크 로고. /각 사 제공

14일 인터파크는 인수합병(M&A) 우선 협상대상자로 야놀자를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인터파크의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하는 신설 법인 지분 70%로, 매각 대금은 2940억원이다. 양사는 양해각서 체결 후 실사를 진행한 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터파크는 1997년 공식 출범한 국내 1세대 이커머스 업체다. 공연 기획 및 제작, 티켓 예매, 일반여행업 및 여행중개업 등을 운영해 왔다. 인터파크는 지난 7월 NH투자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최대주주 이기형 인터파크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8.41%(2306만3595주)의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인터파크 인수전은 여행플랫폼(OTA) 업체의 주목을 받았다. 인터파크는 국내 온라인 항공권 예약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 업체이기 때문이다. 야놀자를 비롯해 여기어때, 중국 여행플랫폼(OTA) 업체 트립닷컴 등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는 인터파크 인수를 통해 해외여행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야놀자는 최근 국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업체 1위 하나투어와 손을 잡고 해외여행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야놀자는 하나투어의 해외여행 상품을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야놀자는 관계자는 “인터파크 인수를 통해 국내외 여가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도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해외여행 시장의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여행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및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