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집콕' 장기화에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량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올해 19~9월 TV 매출 가운데 75인치 이상 제품의 판매 비중이 40.8%를 기록하며 65~75인치 제품 판매 비중(39.7%)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TV 매출은 작년 동기간 대비 3.1% 신장했다. 특히 75인치 이상 TV는 35.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QLED, 올레드 등 화질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TV는 매출이 127% 신장했다.
반면, 55인치 이하 TV의 경우 전년 대비 30%가량 매출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65인치 TV는 6% 매출 증가에 그쳤다.
이마트는 대형 TV 판매 신장 이유로 코로나19로 외출 대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집에서 취미를 즐기는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OTT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발달로 인해 더 큰 화면과 더 선명한 화질로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수요층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도쿄 올림픽이 진행된 7월 한달 동안은 TV 전체 매출이 27.6% 신장한 가운데 75인치 이상 TV의 매출은 97.2% 증가했다.
이마트 지성민 가전 바이어는 "길어지는 집콕 생활로 인해 대형 TV와 프리미엄 TV 선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발 맞춘 대형, 프리미엄 상품 출시와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