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7일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에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를 개관한다. 대전 최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지역 터줏대감인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의 큰손 고객을 뺏고 중부권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포부다.

대전신세계 조감도. / 신세계백화점 제공

1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백화점 신규 출점은 대구신세계 이후 5년 만이다. 백화점과 아쿠아리움, 스포츠 테마파크, 영화관 등 엑스포 타워를 합해 연면적 약 8만6000평(28만4224㎡)다.

백화점은 영업면적 2만8100평(9만2876㎡)로 신세계백화점 가운데 부산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에 이어 세번째로 넓다. 한개 층 면적은 최대 3800평으로 신세계 최고 매출 점포인 강남점(2000평)보다 넓다.

백화점은 지하 1층에서 지상 7층으로 구성됐다. △펜디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셀린느 △톰포드 △예거르쿨트르 △파네라이 △불가리 △피아제 △쇼메가 대전 최초로 입점한다. 이외에 △구찌 △발렌시아가 △토즈 △발렌티노 △몽클레르 △브루넬로 쿠치넬리 △페라가모 △버버리 등도 선보인다.

남성 전문 명품관에선 △구찌 △톰포드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돌체앤가바나 등의 남성 브랜드를 판매한다. 아동 명품 브랜드로는 몽클레르앙팡, 분주니어 등이 대전 지역에선 처음으로 입점한다.

화장품 브랜드는 총 47개로 지역 최대 규모다. 구찌 뷰티, 메종마르지엘라 퍼퓸, MCD(메종크리스찬디올) 등과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에르메스퍼퓸, 스위스퍼펙션, 연작 등도 선보인다.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편집 매장인 분더샵과 메종마르지엘라, 아크네, 에르노, 마르니, 르메르, AMI, 메종키츠네도 대전 지역 단독 매장으로 구성했으며,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아더에러도 백화점 업계 중 처음으로 입점한다.

캠핑족을 위한 ‘캠프닉존’, 백화점 유일 직영 골프 매장인 ‘골프샵’, 대전 최초의 MZ 골퍼를 겨냥한 ‘S.TYLE GOLF’, 수면 컨설팅 공간 ‘슬리포노믹스존’ 등 컨셉별로 세분화된 판매 공간도 선보인다.

지하 1층 식품관에는 △중화요리 4대 문파 명장 유방녕 셰프의 중식 브랜드 ‘신차이’ △홍콩 현지 느낌을 그대로 담은 ‘호우섬’ △호텔신라 아리아케 출신 이승철 셰프의 ‘스시호산’ △베트남 호이안의 유명 반미 브랜드 ‘반미프엉’ △도산공원의 캐주얼 일식 다이닝 오봇 오재성 셰프의 ‘탄광’ 등이 입점한다.

백화점과 연결된 엑스포타워에는 카이스트 연구진과 함께 만든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이 들어선다. 국내 최초 사립 과학 아카데미로 3대 미래 분야인 로봇, 바이오, 우주를 테마로 한 공간을 구성했다. 인공지능을 통해 개개인의 관람 경험을 분석,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전신세계 아쿠아리움. / 신세계백화점 제공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에선 4200톤 규모의 수조에 250여종 2만여마리의 생물을 볼 수 있다. 충청권 최초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인 스포츠 몬스터, 충청권 최초 프리미엄 멀티플렉스 영화관, 193m 전망대 ‘디 아트 스페이스 193’도 볼거리다.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체 호텔 브랜드 오노마(호텔 오노마, 오토그래프 컬렉션)는 엑스포 타워 5~7층, 26~37층에 들어선다. 객실수 171개로 도심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26층 수영장과 27층 피트니스 시설, 객실, 연회장,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그동안 신세계가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상권에 최적화된 브랜드로 구성했으며, 앞으로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