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999년 설립된 벤처 1세대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 카페24의 신주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현실화 되면 네이버는 카페24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카페24의 창업자 이재석 대표.

9일 카페24(042000)는 네이버가 회사 지분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이번주 체결할 것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주요 사업파트너와 자본적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협의를 진행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카페24는 계약 상대방이 어디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하지 않았다. 유력한 거래 상대방으로는 네이버가 거론된다.

카페24는 신주를 발행해 지분 20%를 네이버에 넘기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액은 1500억~2000억원 수준이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네이버는 카페24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3월 말 기준 우창균 이사가 10.7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이재석 대표가 7.79%, 이창훈 이사가 6.90%를 가진 2·3대 주주다.

카페24는 포항공대(현 포스텍) 물리학과 출신인 이재석 대표가 같은과 친구 우창균, 이창훈 이사와 설립한 회사다. 설립 초기엔 온라인 커뮤니티와 채팅 서비스 등 다양한 인터넷 사업을 했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전자상거래 솔루션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쇼핑몰 개설, 광고·마케팅, 결제, 물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개인과 법인 등 고객 19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2473억 원, 영업이익은 84억 원이다.

네이버는 2014년부터 카페24의 경쟁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해 왔다. 쇼핑몰을 개설해주고, 결제 서비스를 지원해 주는 등 카페24와 비슷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두 플랫폼이 협력하게 되면 상호 고객 데이터를 교환해 서비스 고도화를 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