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서울 성수동 본사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입찰은 9월쯤 이뤄질 예정이다.

성수동 이마트 본사 전경, /신세계그룹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자문사 CBRE는 지난 29일 이마트(139480) 성수동 본사 유동화를 위한 안내서를 국내 주요 건설사와 시행사에 배포했다. 입찰은 9월쯤 진행될 전망이다.

성수동 본사는 연면적 9만9000㎡ 규모로 매각가는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성수점 인근 성수동 한강변 일대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성수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2년 만에 재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이마트 성수점은 재개발 후 같은 자리에 입점할 예정이며, 본사는 개발 방향에 따라 일부 입점, 이전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이번 재개발로 21년차 노후점포인 성수점을 고객관점의 미래형 점포로 변신시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본사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을 올해 추진중인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디지털 전환 재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지난 2월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1353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4월 온라인 패션몰 W컨셉(2650억원), 지난달 이베이코리아 지분 80%(3조4404억원), 지난 27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4742억원)을 매입하는 등 올해 예정된 투자 계획이 4조원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