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추가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재사용컵. /스타벅스 제공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미국 본사(스타벅스인터내셔널)로부터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50%를 추가 매입하는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중 30%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번주 중 신세계와 스타벅스인터내셔널 간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신세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스타벅스 지분 추가 인수 협의를 진행해 온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은 스타벅스인터내셔널과 이마트(139480)가 50%씩 보유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기업가치는 2조원 후반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부터 스타벅스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지분 50%를 인수하기로 하고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GIC에 30%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이 계획대로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은 이마트가 70%를, GIC는 30%를 보유하게 된다. 이로써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 단독 최대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코리아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997년 국내 첫 진출한 후 20년 만인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도 매출 1조9284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8695억원) 대비 3.1% 증가했다. 다만 한시적 매장 취식 금지 등 영업 제한과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 여파로 영업이익은 1644억원으로 6.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