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티몬이 올해 기업공개(IPO) 계획을 접은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티몬은 지난 2월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305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하반기 IPO를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연내 상장이 아닌, 적정한 시기에 진행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작년 상반기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미래에셋증권과 계약을 해지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티몬 측이 "올해는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의 한 관계자는 "최근 회사의 경영진이 교체 돼 새로운 방향과 비전을 갖고 (상장을) 적당한 시기에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티몬은 지난달 모바일 콘텐츠 제작업체 아트리즈를 인수, 이 회사를 창업한 장윤석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아트리즈가 운영하는 피키캐스트는 카드뉴스 형태의 가벼운 콘텐츠부터 모바일 예능, 드라마, 라이브 커머스를 제작한다.
쿠팡의 미국 상장과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의 전자상거래 시장 영향력 확대를 계기로 유통업계 판도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티몬은 2010년 쿠팡, 위메프와 함께 소셜커머스로 출발해 시장을 키웠다. 하지만 2014년 쿠팡이 직매입 기반의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다른 길을 갔고 매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작년 기준 쿠팡의 매출은 13조 원으로 두자릿 수 성장한 반면 티몬은 지난해 매출 15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하는 등 향후 성장성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브 커머스 등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확대해 다른 이커머스와 차별화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