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공동대표는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피해 보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박대준 쿠팡 공동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경기도 이천 덕평 물류센터 화재 보상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 송석준 의원실 제공

13일 경기도 이천이 지역구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박 대표와 만나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이천 시민들의 피해 접수 상황과 향후 보상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이천 시민들이 대학병원 출장검진 지원, 화재사고 관련 진료비용을 쿠팡이 부담하고 △덕평1리 농작물 전량 매수 △수질과 토양오염에 대한 국과수 분석결과에 따른 보상 △청소용영업체를 통한 비산물 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신고를 접수하지 못해 피해보상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폭넓은 지원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마을 대표와 면담을 추진중”이라며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판촉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현재 물류센터 화재 원인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데 조사가 끝나는대로 덕평 물류센터 운영방안에 대해 협의하겠다”고도 했다.

쿠팡의 수도권 물류 거점인 덕평 물류센터에선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해 129시간여 만인 22일 완전 진화 됐다. 이 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 구조로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한다.

화재 당시 쿠팡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화재가 확산할 때 미처 나오지 못하고 실종된 뒤 화재 발생 사흘째인 지난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