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이 수도권과 대전, 제주 지역에서 오랜만에 이뤄지는 신규 출점을 앞두고 채용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동탄점을 개점하는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1000명 규모로 직원을 채용 중이다. 생로랑, 토즈, 발렌티노, 메종마르지엘라, 발렌시아가, 델보 등 입점을 결정한 명품 브랜드들도 매장 관리자와 판매 사원 채용에 나섰다. 입점 브랜드와 식음료업장 등 협력사까지 합치면 4000명 정도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 곳은 롯데백화점이 지난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에 여는 점포다. 판교 신도시에 자리잡은 현대백화점이나 광교 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된 갤러리아백화점이 신도시 젊은 부부의 구매력을 입증한 점이 롯데백화점의 출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을 수원, 용인 등 경기 동남권을 아우르는 상권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인 동탄점의 연면적은 24만㎡다. 축구장(7140㎡) 34개 면적과 맞먹는다.
당초 6월 개점 일정을 늦춘 것과 관련해 롯데백화점 측은 "내부 인테리어 등을 완성도 있게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소위 3대 명품인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없이 연 매출 1조 원을 기대하는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의 사례를 참고해 내부 편의시설과 디자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건물 외관은 거의 준공 단계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내부 인테리어 공사는 일정을 여유롭게 진행해 완벽한 상태로 문을 열겠다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이나 가을·겨울(FW) 신상품이 입고되는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8월 말에 개점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역시 대전과 제주에서 막바지 개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화점 뿐만 아니라 호텔과 갤러리 등을 갖춘 복합쇼핑문화시설로 조성되는 신세계(004170) 대전엑스포점은 오는 8월 문을 연다.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다. 건물 연면적은 약 28만㎡에 달한다. 이마트(139480), 스타벅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등 신세계그룹 8개 계열사와 협력사 등이 3000여 명을 채용한다. 엑스포점 내 갤러리에서 근무할 큐레이터도 채용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전의 터줏대감인 갤러리아백화점의 타임월드점과 격돌을 예고한 상태다. 충청권 첫 보테가베네타 매장을 유치하는 한편, 구찌, 로저비비에 등 인기 명품 브랜드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유통하는 끌로에, 셀린느, 아크네스튜디오, 알렉산더왕, 브루넬로쿠치넬리 등의 매장을 낼 예정이다.
신세계사이먼은 오는 22일 제주점 개점을 목표로 직원 채용을 진행하는 한편, 입점 업체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 아르마니, 산드로, 골든구스, 오프화이트, 마쥬 등 입점 예정 브랜드와 신세계그룹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스타벅스 등을 포함해 250여명을 채용하게 된다.
신세계사이먼의 '제주 프리미엄아웃렛'은 서귀포의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 내 메리어트관에 들어선다. 지하 1·2층, 운영면적 약 8835㎡ 규모로 문을 연다. 지난해 4월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이 철수한 자리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제주 시내 면세점은 외국인만 구입할 수 있다보니 내국인이 쇼핑할 만한 시설이 부족했다"면서 "아웃렛은 내국인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문객이 늘어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