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오는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4년 만에 브랜드 슬로건을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로 변경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1일 롯데는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2021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를 열고 △상반기 경영실적 리뷰 및 주요 현안 △하반기 경제전망 및 경영환경 분석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BU별 사업전략을 논의한다. 신동빈 회장과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4개 사업부문(BU·Business Unit)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 130명이 참석한다.
롯데는 이날 VCM에서 ESG 경영 선포식을 연다. 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10년 단위로 탄소배출 감축 및 친환경 기여 목표를 설정한다.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화학 계열사의 경우 지난 2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탄소중립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탄소중립은 통상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의미이지만, 롯데는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는 데 방점을 찍는다. 단기적으로는 공정 효율화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혁신기술을 적용하고 친환경 사업을 추진해 완전한 탄소중립이 실현되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는 상장사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각사 최고경영자(CEO) 평가에 ESG 경영 성과를 반영한다. 지난달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산하에 신설한 ESG팀을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성과관리 절차 수립 및 모니터링, ESG 정보 공시 및 외부 평가 대응에 나선다.
롯데는 사회적 가치와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사회 변화에 맞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New Today, Better Tomorrow)’도 발표한다. 지난 2017년 4월 ‘함께하는 친구 롯데’라는 슬로건을 발표한 이후 4년 만에 교체하는 것이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에게 이로운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롯데지주는 그룹 안전관리 혁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각사 안전관리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하고 안전관리시스템과 매뉴얼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사업장 특성에 맞는 위험요소를 진단하고 파트너사의 안전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