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기도·인천시가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유통 채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5인 이상 집합금지 해제로 가족 단위 등 단체 고객 방문을 기대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울상을 지은 반면,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이커머스 업체들의 호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서울시는 30일 긴급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회의를 열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인천시도 동참한다.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465명의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유통업계에서는 7월 1일부로 수도권 지역에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해제되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쇼핑몰과 백화점,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섞인 관측이 많았다. 특히 지난 24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집콕하던 소비자들이 모처럼 쇼핑에 나서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소비 심리 위축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대규모 모객 행사는 하지 않지만,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과 시즌오프 세일 등으로 이번 주말 고객 방문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면서 "아쉬움은 있지만, 방역을 최우선시해야하는 시점이기에 당국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반면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며 최대의 호황을 맞은 이커머스 업계는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필요한 물품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 행태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시대 소비행태 변화'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4%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온라인 쇼핑 이용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4조원을 돌파하며 동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