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매각 추진 10년 만에 새 주인을 만날 전망이다.
21일 강원도개발공사에 따르면 국내 개발업체 두 곳이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매입의사를 나타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지난 18일까지 알펜시아의 5차 공개 매각 입찰을 진행한 결과, 두 곳의 부동산 개발회사가 참여해 유효한 입찰이 성립됐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입찰 보증금(입찰 금액의 5%)을 모두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만희(59) 강원개발공사 사장은 이날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입찰 기업 모두 입찰보증금 납부 기한인 18일 오후 3시까지 보증금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알펜시아는 2011년 매각 작업에 처음 착수한 뒤 네 차례 입찰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두 곳 이상 업체가 보증금을 납부해 유효 입찰이 성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낙찰자는 오는 24일 선정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골프장과 콘도, 호텔, 스키점프대를 비롯한 스포츠 지구 등으로 이뤄진 알펜시아 리조트 건설엔 1조4000억원 이상의 세금이 들어갔다. 당초 1조원으로 책정된 알펜시아 매각대금은 지난 4차 공개 입찰 당시 8000억원대로 내려갔다. 이와 관련, 이만희 사장은 "아직 낙찰자 발표 이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매각 대금과 보증금을 납부한 기업 등의 정보는 관련 규정상 공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알펜시아 노조가 요구한 전원 고용승계도 관심이다. 이 사장은 "알펜시아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고용 승계 조항을 포함했고 이 부분을 우선적으로 협상하겠다"고 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수하리 일대 491만㎡ 터에 조성한 종합 리조트로, 골프장, 스키장, 호텔, 콘도, 고급 빌라 등이 포함됐다. 강원도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목적으로 2005년 여름 착공했다. 그러나 2년 뒤 러시아 소치에 밀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 2009년 리조트 분양에도 실패해 1조 4000억원이 넘는 부채를 안았다. 지금도 7000억원이 넘는 부채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