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가구업체 현대리바트(079430)가 주요 제품 가격을 3~5% 인상한다.
18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지난 14일부터 소파, 침대, 의자 등 가정용 가구 주요 제품 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리고 있다. 평균 인상폭은 3~5%로, 현대리바트가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건 2019년 이후 2년여 만이며,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회사 측은 가격 인상 이유로 원자재값 상승을 꼽았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 요인이 컸지만,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판매 가격을 동결해 왔다"며 "최근 들어 원목, 포장재 등 원자재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수입 물류비용이 2배 정도 급증하면서 판매가격을 불가피하게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이 올 들어 두차례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경쟁 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 우려가 나왔었다. 한샘은 지난 3~4월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도 앞서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제품 가격을 5% 가량 올렸다. 퍼시스 그룹의 일룸은 이달 1일부로 제품 가격을 평균 5.9% 올렸고, 침대업계 1·2위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도 4월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8~15% 인상했다.
현대리바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집꾸미기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38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60억 원으로 34% 증가했다.
올 1분기는 매출이 3694억 원, 영업이익은 148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0%, 34% 줄었다. 다만 이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가구부문이 4.6% 성장했지만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부문에서 해외 가설 공사(본공사를 하기 위한 준비 단계 공사) 사업이 종료된 데 따른 일시적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