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배달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오는 17일 진행된다.

13일 배달업계와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요기요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17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앞서 예비입찰에선 신세계그룹 SSG닷컴, 야놀자,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이 관심을 보였다.

본입찰의 변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현재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요기요 인수전에는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요기요 운용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인수 조건으로 요기요 매각 시한을 8월 3일로 정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매각하지 못할 경우 DH는 시한을 6개월 연장할 수 있지만, 매각 시한을 넘기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요기요의 몸값은 1조~2조원대로 거론되고 있다.

요기요는 국내 배달앱 업계 2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쿠팡, 카카오, 네이버 등이 배달시장에 뛰어들면서 점유율이 낮아지는 추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민 59.7%, 요기요 23.8%, 쿠팡이츠 15.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