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롯데백화점 전경.

롯데백화점이 우수고객(MVG)에게 혜택을 주는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백화점에서 보복 소비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자 우수고객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롯데카드는 지난 28일 MVG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롯데백화점 고객 중 에비뉴엘(실적 비공개), 레니스(연간 구매 1억 원), 프레스티지(6000만 원), 크라운(4000만 원), 에이스(1800만~2000만 원) 등급만 신청 가능하다. VIP플러스(800만 원)와 VIP(400만 원)는 신청할 수 없다.

에비뉴엘과 레니스는 해외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PP(Priority Pass) 카드를 제공한다. MVG 카드로 국내 정규 골프장에서 그린피 결제 후 130야드 이상 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하면 100만원의 축하금도 받을 수 있다. 호텔 숙박 및 레스토랑 이용권과 와인으로 교환 가능한 바우처도 준다. 에비뉴엘은 100만원, 레니스는 60만원어치다. 상해 및 여행자 보험, 구매 물품 보상, 2~10개월 백화점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프레스티지·크라운·에이스(클럽L)는 국내 공항 라운지 연 2회 이용과 카드 결제 시 2~6개월 백화점 무이자 할부가 적용된다. 클럽L은 10만원 상당의 골프 용품 등으로 교환 가능한 바우처를 준다.

공통적으로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전월 이용 금액 조건이나 한도 없이 엘포인트 최대 1% 적립, 공항·특급호텔 무료 발레파킹(대리주차)을 받을 수 있다. 그 밖에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및 프리미엄 뷰티 살롱 '아베다 포레스타' 등 외부 가맹점과 제휴한 뷰티·다이닝 혜택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에도 MVG 제도를 통해 전용 라운지, 퍼스널 쇼핑, 롯데카드 할인 혜택을 제공했는데 이번엔 아예 MVG 전용 카드를 만들며 우수 고객 혜택을 한층 더 강화했다.

백화점 부문은 올해 롯데 유통업 실적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지를 좌우할 전망이다. 1분기에도 할인점, 슈퍼, 홈쇼핑, 컬처웍스, 이커머스 등 다른 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5%, 261.3% 증가했다. 그러나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한 반면 롯데백화점은 12.4% 줄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VIP를 끌어모으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상위 1% 고객이 전체 백화점 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며 "우수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