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기업들이 백신휴가를 도입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나섰다. 잔여 백신을 네이버·카카오로 예약할 수 있게돼 대상자인 고령자가 아닌 임직원들이 접종하는 경우가 있는 데 따른 것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009830)과 한화갤러리아는 지난주부터 백신 유급휴가를 도입했다. 접종 회차당 2일까지 쉴 수 있어 두 차례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의 경우 최대 4일을 쉴 수 있다. 직원들은 여기에 개인 연차를 소진, 휴가를 붙여 쓸 수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전 계열사에 적용된다"며 "개별 문의하는 직원 위주로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도 지난 13일 임직원에게 백신 유급휴가를 공지했다. 한 번 접종할 때마다 3일까지 쉴 수 있다. 접종 당일 하루 쉬고 이상 반응 시 의사 소견 등 별도의 증빙 절차 없이 2일 더 휴가를 가질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6일까지 휴가를 부여 받는다.
롯데쇼핑(023530)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백신 유급휴가를 도입했다. 접종 당일은 무조건 쉬고 이상 징후가 있는 경우 최대 2일 휴가를 추가할 수 있다. 삼성물산과 마찬가지로 아스트라제네카는 6일 휴가가 가능하다.
신세계(004170)백화점도 백신 휴가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세부 내용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호텔신라(008770)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접종 당일 1일 유급 휴가와 이상 반응 시 최대 2일 추가 휴가를 지급한다.
위메프는 연차 소진 없는 백신 유급휴가를 도입했다. 회차당 2일씩 총 4일 사용 가능하다. 이상 징후가 있으면 의사 소견 없이 휴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위메프 전사 공동 협의체인 '원더웍스'에서 사원 대표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내망에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일부 기업은 백신 휴가 도입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롯데호텔과 현대백화점은 "백신 접종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11번가 측은 "재택근무 중이라 아직 백신 휴가 도입 계획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