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가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대표이사를 지낸 다마쓰카 겐이치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본을 자주 방문하기 어려워지자 외부에서 전문 경영입을 영입,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마쓰카 겐이치 로손 CEO 겸 회장이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를 하고 있다.

다마쓰카 겐이치는 일본 게이오대 정치학과 졸업한 뒤 1985년 아사히글라스(현 AGC)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 1998년 유니클로 운영사 패스트리테일링으로 이직한 지 3년 만에 대표이사가 됐다. 2006년에는 일본 롯데리아 대표이사 회장, 2011년 편의점 체인 로손 부사장을 거쳐 2016년 로손 대표이사가 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을 유지한다. 롯데홀딩스 측은 "다마쓰카 사장이 가진 유통사업, 브랜딩 사업, 정보기술(IT) 분야의 식견을 높이 평가한다"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경영 활동을 통해 일본 롯데그룹의 기업가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 지분 19.07%(3월 말 기준)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물산 등 핵심 계열사 주요 주주에 올라있다.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자신을 이사로 선임해달라는 주주제안을 꾸준히 제출하고 있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