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TV홈쇼핑과 온라인몰을 통합한 브랜드 ‘CJ온스타일’을 출범한다. 브랜드명에서 ‘쇼핑'을 떼고 취향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허민호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이사가 28일 'CJ온스타일 출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CJ오쇼핑 제공

28일 CJ오쇼핑은 유튜브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달 10일 CJ온스타일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TV홈쇼핑 브랜드는 ‘CJ오쇼핑’, 인터넷 쇼핑몰은 ‘CJ몰’, T커머스(TV를 시청하다 리모컨을 조작해 상품을 주문, 결제하는 상거래)는 ‘CJ오쇼핑플러스’였는데 이를 하나로 통합한다. 새 브랜드명 온스타일은 모든 라이프스타일(STYLE)을 깨운다(ON)는 의미를 담았다.

이 회사가 지난 1995년 HSTV로 출범하고 1996년 39쇼핑으로 사명을 변경한 이래 브랜드명에서 쇼핑을 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V 등 특정 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를 벗어나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사업 중심 축도 TV에서 모바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허민호 대표이사는 “TV와 모바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업(業)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다”며 “2023년쯤 되면 모바일 매출이 3조원쯤 될 것이고 전체 매출 중 비중은 60%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력 고객층은 35~54세 여성 이른바 ‘밀레니얼 맘'으로 정했다. 밀레니얼 맘은 1980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엄마를 뜻하는 맘의 합성어다.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이들은 쇼핑을 할 때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CJ오쇼핑은 상품 판매에 전문성을 가진 쇼호스트가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라방·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 판매 품목과 가짓수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패션 △리빙 △뷰티 3대 제품군을 모바일에서 편집숍 형태로 판매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패션 전문몰 ‘셀렙샵’,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몰 ‘올리브마켓’, 화장품 몰 ‘더뷰티’에서 소비자들의 구매를 돕는 전문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새로운 브랜드 출범을 맞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개편했다. CJ오쇼핑은 앱을 통해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 쿠폰 혜택과 적립금, 상품 주문 및 배송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날 밤 11시 이전에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까지 배송하는 ‘내일 도착’ 서비스도 새로 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