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치안 당국이 수도 라고스 일대를 관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유조차가 전복 후 폭발해 최소 94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현지 일간지 뱅가드 등이 16일(현지시각) 전했다.

나이지리아 현지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 11시 30분쯤 지가와주(州) 타우라 지역 마지마 마을 카디자 대학 근처에서 유조차가 뒤집어졌다. 이후 뒤집힌 유조차에서 연료를 퍼내기 위해 인근 주민들이 몰린 상태에서 차량이 폭발했다.

나이지리아 경찰 당국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는 부상자 중 중태인 사람도 있어 사망자는 더 많아질 수 있다”며 “사람들이 사고 현장 주변에 모인 것이 인명 피해가 커진 원인”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자 세계 8위 원유 수출국이다. 그러나 정유시설이 부족해 석유제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수십 년간 지속한 연료 보조금을 철폐하자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료난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