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의류·용품 브랜드 나이키가 올해 영국 컨설팅 회사 브랜드 파이낸스가 선정한 패션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나이키의 브랜드 가치는 332억 달러로, 2위 루이비통(234억 달러), 3위 구찌(181억 달러)를 크게 앞섰다.
나이키가 명품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이유는 소비자와 끊임없이 교감하고 디지털 전환과 직접 판매(DTC)로 팬덤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나이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난에도 2022년 회계연도 3분기(작년 12월~올해 2월)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DTC 매출은 4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브랜드 가치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필수 요소다.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조직은 위기에도 살아남지만, 그렇지 못한 조직은 시대의 변화에 흔들리고 무너진다. 조선비즈가 매년 선정하는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이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조선일보, TV조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브랜드 대상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브랜드 대상 선정에는 2만 명이 넘는 소비자와 전문가가 참여해 20개 분야 241개 부문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4일간 진행된 소비자 조사에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 16세 이상 남녀 2만1262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는 ‘대한민국 브랜드 사랑 지수(KBL-I·Korea Brand Love Index)’를 산출하는 자료로 사용했다. 700점 만점의 KBL-I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 구매 경험, 만족도, 신뢰도, 충성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보여준다.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는 이렇게 산출된 KBL-I에 전문가 점수 300점을 더해 선정했다. 전문가 심사는 브랜드 경영과 소비자 경영 등 두 가지 측면에서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총 30개 브랜드가 ‘2022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