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수천명대를 기록 중인 가운데 백화점·면세점·호텔·영화관 등 유통 업계가 백신 할인 혜택을 잇달아 제공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통해 소비자의 발걸음을 붙잡기 위해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1일부터 17일까지 백신 접종자에 한해 식당가 및 식품관 이용 시 10% 사은 행사를 한다.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경우 금액의 10%를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아웃렛 등을 제외한 전국 롯데백화점에서 진행하며 행사 브랜드는 점포마다 다르다. 1차 접종자도 가능하며 정부에서 발급한 종이 또는 전자 증명서를 제시하면 된다.

지난해 세일 행사가 진행 중이던 롯데백화점 매장.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백신 접종자에게 혜택을 주는 트렌드를 반영했다”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말까지 접종자에게 오프라인 회원 등급을 높여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VIP실버(내국인 기준 2년 구매 400달러·10% 할인)는 VIP골드(2년 구매 4000달러·15% 할인)로, VIP골드는 프리미엄(2년 구매 만달러·20% 할인)으로 1년간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올해까지 쓸 수 있는 만원 상당의 LDF PAY(현금처럼 쓸 수 있는 온라인 결제 수단)도 제공한다. 각 지점에 전자 증명서와 여권을 제시하면 된다.

아난티 힐튼 부산은 다음 달 뷔페 다모임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3+1′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중에 성인(점심 7만8000원·저녁 9만원) 3명이 결제하는 경우 1명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야 하며 증빙 서류를 갖고 가야 한다.

메가박스는 이달까지 접종자를 대상으로 오전 상영 영화에 한해 우대 요금을 적용한다. 우대 요금은 상영관마다 다르지만 보통 일반 상영관은 5000~6000원, 특별 상영관은 9000원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조조보다 우대 요금이 저렴하다”며 “상영관 입장 및 발매 시 증빙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예술의전당도 다음 달까지 클래식·토요 콘서트·아티스트 라운지 등 공연에서 백신 접종자는 본인 외 1명까지 20% 할인해준다. 국산 백신 임상 3상 참여자는 본인 외 1명까지 50% 할인받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관람 당일 티켓 수령 시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예술의전당 측은 “접종 참여와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