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CLC 출신 배우 권은빈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사전에 예정된 CLC 해외 공연을 끝으로 모든 연예계 활동을 마무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권은빈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고 "오랜 고민 끝에 저는 일반인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은빈은 "약 10년간의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팬분들의 과분한 사랑과 응원이 매 순간 행복했고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10대 때부터 시작한 길었던 활동 기간 동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제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시간들이 늘어났다"고 했다.
그는 연예계 활동을 돌아보며 "일에 대한 애정과 사랑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공허함과 불안함 등에 시달리며 보냈던 시간들이 대부분이었음을 느꼈다"고 적었다. 또 "부정적인 감정들과 시간들을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한 노력 없이, 회피하고 해소하기만을 위한 아쉬운 시간들을 보내왔다"고 했다.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도 털어놨다. 권은빈은 "수년 동안 제게 전혀 유익하지 못했던 의미 없는 시간들과, 영양가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껍데기에 불과했던 인간관계들에 제 소중한 시간들을 낭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 모든 부정적이었던 시간들과 감정들을 뒤로하고 보다 더 낫고 행복할 미래를 좇아 시간을 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사전에 이미 예정되어 있던 CLC 해외 그룹 일정을 끝으로 모든 연예계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그간 보내주셨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두 행복하시기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권은빈의 마지막 공식 일정은 CLC 해외 공연이 될 전망이다. 권은빈은 오는 7월 19일 대만 제프 뉴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CLC 데뷔 11주년 기념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공연은 멤버 전원이 함께하는 완전체 무대는 아니다. 최유진은 케플러 활동으로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권은빈은 지난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이후 포털 사이트 등에서 공개 프로필이 내려가면서 연예계 은퇴설이 제기됐다. 권은빈은 이날 글에서 "얼마 전 의도치 않은 기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그간 저를 응원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제 근황과 결정을 직접 알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돼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은빈은 2016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이후 CLC 멤버로 활동했다. CLC는 2022년 팀 활동을 종료했다. 권은빈은 이후 배우로도 활동하며 드라마 '배드파파'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디어엠' '하이쿠키' '체크인 한양'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