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갤러리 장(Gallery Chang)은 2026년 3월 5일(목)부터 3월 25일(수)까지 김인옥(71) 작가 개인전 <봄이 들이마신 풍경(Spring Breathing)>을 개최한다. 작품들은 작가가 30여년 이상 살고 작업해온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와 주변 자연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작업은 작가 특유의 비례 구도 안에 함축과 생략의 미학을 풀, 나무, 새 같은 생명의 존재와 일상의 사물로 대비시켰다.
일상에 대한 섬세한 관찰에서 출발한 작가의 감각적인 붓질은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화면으로 구현된다. 유토피아 공간에 드러난 심리적·정서적 풍경은 봄 기운 마시듯 따뜻하며 포근하다.
김인옥은 물, 종이, 동양화 물감, 접착제 등 한정된 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색조, 형태, 질감을 만든다. 번지는 발묵(潑墨)의 수묵과 달리 처지는 채색은 세 겹의 종이(삼합지)와 만나 조합을 이룬다.
김인옥은 한국 여성 채색화의 전형, 천경자와 이숙자 작가를 넘어서려 한다. 한지 위 얇고 섬세한 물감을 수차례 쌓아 올리는 전통 기법을 고수하면서 붓만으로 형태를 잡고 채색으로 구도를 정하는 화법을 고집하여 젖은 듯 맑고 밀도 높은 화면을 창출한다.
전시 <봄이 들이마신 풍경(Spring Breathing)>에서 카메라를 밀고 당기듯 시간을 담는 풍경은 구상이면서 그 매스(mass)만을 추출한 추상이다.
김인옥 작품 고유의 아우라는 오롯이 작업 방식에서 연유한다. 상상력을 제한하는 스케치를 피하고 대상을 철저하게 눈으로만 관찰하여 표현주의 경향을 탈피해 왔다. '예술가는 클리셰(cliché·상투적 요소)를 피한다'는 원칙은 어느덧 강박이 되었다.
그러기에 김인옥 작가가 대상으로 삼은 사물은 일상의 전복을 가져오는 매개가 된다. 수년 전 마트에서 손에 잡는 순간 그림이 되겠다 느낌이 온 브로콜리를 소재로 한 작품은 다양하게 진화해왔다. 어느새 초록의 식재료 브로콜리는 지난해 인도양의 마다가스카르를 여행하며 맞닥뜨린 수천년을 견딘 거대한 바오밥 나무와 닮을 수 있다.
전시는 2026년 3월 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갤러리 장(Gallery Chang)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김인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갤러리장(뉴욕, 2026), 갤러리두(서울, 2025), 갤러리장(뉴욕, 2024) 등 한국, 미국, 중국의 베이징 등에서 30여회의 개인전 이력이 있다.
Transcending Horizons (뉴욕,2025), 아트 필리핀 2025 마카티(필리핀, 2025), 아트센트럴 2025(홍콩, 2025), Miracle on 55th street(뉴욕,2025) 등 세계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젊은 시절 홍익대를 비롯 대학 강사로 출강하였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을 포함한 여러 미술 공모전의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KB금융, 삼성화재, 홍익대 박물관 등이 있다.
◆ 전시정보
장소: 갤러리 장 서울(서울 강남구 테헤란로87길 46 오크우드프리미어 B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