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걸려 있는 '인사이드 아웃 2' 포스터. /연합뉴스

디즈니·픽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가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단기간에 흥행 수입 10억달러를 돌파하며 할리우드의 ‘빌리언 클럽’(Billion Club)에 합류했다.

2일(현지 시각) 미국 흥행 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 2는 지난달 30일 기준 전 세계에서 10억1481만달러(약 1조4050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개봉 19일 만에 이룬 성과로,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빨리 도달한 기록”이라고 했다.

이에 인사이드 아웃 2는 올해 전 세계 영화관에서 최고 수입을 거둔 작품이자 올해 첫 10억달러를 돌파한 영화로 등극했다. 지금껏 흥행 수입 10억달러를 넘은 작품은 인사이드 아웃 2를 포함해 11개뿐이다. 할리우드 대작이라 불리는 ‘오펜하이머’(9억7513만달러)나 지난 3월 개봉한 블록버스타 ‘듄: 파트2′(7억1184만달러)도 10억달러는 넘지 못했다. 디즈니·픽사 스튜디오 작품 중에선 8번째 기록이다.

인사이드 아웃 2가 가장 많이 흥행한 지역은 멕시코(8190만달러)다. 그밖에 영국은 4020만달러, 한국은 3920만달러, 브라질은 3900만달러, 이탈리아는 3130만달러로 집계됐다.

픽사 최고창작책임자(CCO)인 피트 닥터는 “인사이드 아웃 2와 같은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픽사의 진정한 근간”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단순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스토리텔링 스튜디오”라며 “자동차·벌레·괴물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핵심은 우리 자신에 관한 이야기이자 관객과 공감하길 바라는 우리의 경험에 대한 것”이라고 했다.